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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 vs. 2012 - 에베레스트 등반 장비 비교

 

 

1953 vs. 2012 - 에베레스트 등반 장비 비교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텐징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2012년에는 에베레스트 등정 60주년을 기념하여 미국의 산악인 힐러리 오닐이 힐러리 경이 올랐던 바로 그 코스로 도전하여 성공하였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이 두 등정에 쓰인 장비들을 비교하는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과연 60년의 기간 동안 등산 장비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등산장비


위 사진은 힐러리 경과 노르가이가 8300미터 근처를 오르는 모습입니다.

당시 짐의 무게는 각각 20킬로그램 정도였습니다.

오늘날에는 초경량 장비들이 개발되어 무게가 당시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배낭

 

배낭


힐러리 경 시대에는 외부 플레임 배낭이 당연했지만, 군사용 알루미늄 플레임을 사용해서 무게를 많이 줄였다고 합니다.
2012년 힐러리 오닐은 자동차 에어백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를 사용한 노스페이스의 프로핏 52를 사용했습니다.

가볍고 질기고 피켈과 아이젠 수납 걸이와 포켓도 있는 프로핏 52는 알파인용이지만 백패킹용으로도 좋습니다.

 

 

 

 

 

 

 

헬멧

헬멧


힐러리 오닐은 블랙다이아몬드의 하프돔 헬멧을 썼는데, 무게가 345그램에 불과합니다.

외부는 ABS로 만들었고, 안에는 폴리스틸렌 폼이 있어 완벽한 보호를 해줍니다.

1953년에는... 안 썼습니다.

 

피켈


피켈


힐러리 경은 프랑스의 클라디우스 시몽이 만든 것을 사용했습니다.

단조 강철에 손잡이는 물푸레나무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2012년에는 무게가 340그램인 블랙다이아몬드의 레이번 울트라 아이스액스를 사용했습니다.

속이 빈 알루미늄 샤프트에 머리는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든 제품입니다.

길이는 50센티미터로 힐러리 경 것보다는 25센티미터 정도 짧았습니다.

 

안경

안경


1953: 비행사들이 쓰던 고글에 검게 물들인 유리렌즈를 달아서 자외선과 설맹으로부터 보호했습니다.

2012: 스미스 옵틱스의 인터체인지어블 폴라라이즈드 고글을 사용했습니다.

렌즈가 쉽게 탈착 가능해 햇빛 상태 변화에 따라 조절이 가능합니다.

테가 없어 시야폭이 넓고, 특수코팅으로 김이 서리지 않습니다.

 

등산화

 

등산화


1953: 힐러리 경은 영국산 고산지대용 등 2가지 종류를 사용했습니다.

당시로는 대단히 가벼운 제품이었고, 방수포 안에 단열재를 넣은 구조였습니다. 


2012: 스카르파의 팬텀 8000.

질기고 통기성이 좋은 코듀라, 열반사 알루미늄, 폐쇄 셀 폼 단열재, 방수 지퍼 등으로 고산지대 등반용으로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가볍고 완전 방수에 착용감도 좋습니다.

아이젠

아이젠


1953: 크고 무거운 강철 아이젠.


2012: 블랙다이아몬드의 사브레투스.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이며, 무게가 한짝당 450그램 정도입니다.

앞쪽의 수평으로 된 뾰족한 부분으로 수직 빙벽을 찍으며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산 위에서의 테크놀로지


힐러리 경 당시에도 무선 통신 기술은 있었지만 고지대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힐러리 경(오른쪽)은 탐험대원인 조지 로우가 무전을 보내는 것을 듣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손 안에 쏙 들어가는 무전기와 휴대폰을 사용하며, 심지어 산 정상에서 통화나 문자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여행일지


1953: 힐러리 경은 줄이 그어진 노트와 연필로 기록을 했습니다.


2012: 오닐은 애플 아이패드로 일지를 적었습니다.

 

카메라

 

카메라


1953: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찍은 노르가이의 유명한 사진은 코닥 레티나로 찍었습니다.

35mm 필름과 레인지파인더 바디였습니다.


2012: 오닐은 캐논 파워샷 S95를 사용해 10메가픽셀로 촬영했습니다.

(이것은 이제 구형이 됐고, 위의 사진은 S100입니다)

 

쌍방향 통신기기


쌍방향 통신


1953: 산에서 캠프와 캠프 간의 소통은 무선 워키토키로 했습니다.

무개가 개당 2킬로그램이 넘었고, 건전지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속옷 아래 넣어 따뜻하게 보관해야 했습니다.


2012: 요즘은 휴대폰 서비스가 쿰부 지방은 물론 에베레스트 정상에서도 터집니다.

오닐은 애플의 아이폰 4S를 가져갔습니다.

 

등산복장

 

 

등산 복장


등정을 마치고 캠프4로 돌아오는 탐험대.

힐러리경과 노르가이는 서로를 연결했던 로프를 아직도 풀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의 헐렁한 면바지는 첨단 소재를 이용한 날렵한 다운 등산복으로 바뀌었습니다. 

등산복

 
등산복


1953: 면과 나일론을 소재로 한 얇고 방풍이 되는 군용 옷을 입었습니다.


2012: 외피는 고어 윈드스토퍼, 충전재는 800필파워의 구스다운, 접이식 스노클 후드,

이밖에도 10여 가지 특장점을 지닌 노스페이스의 히말라얀 슈트를 입었습니다.

이것은 세계 최고봉을 오르는 이들의 공통적인 의상으로, 보온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활동하기에도 편합니다.

 

속옷 (미드 레이어)

 

속옷(미드 레이어)


1953: 스코틀랜드산 울로 된 점퍼슈트.


2012: 2XU의 압축 타이트는 보온성뿐 아니라 등반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옷이 탄력 있게 근육을 감싸주어 오닐은 등산을 더욱 힘차게 할 수 있었고, 혈액순환도 잘 되었다네요.

 

모자


모자


1953: 등반 중간중간 힐러리 경은 여동생이 짜준 사파리 모자를 썼습니다. 


2012: 오닐은 노스페이스 솔라 아머 햇의 넓은 챙으로 햇빛을 막았습니다.

메시와 가벼운 나일론 재질로 통기성이 뛰어납니다.

 

기본 옷(베이스 레이어)

 

기본 옷(베이스 레이어)


1953: 듀오폴드에서 만든 롱 언더웨어를 입었습니다.

이 합성섬유는 천연소재보다 땀을 흡수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 면이나 울이 전부이던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제품으로 여겨졌습니다.


2012: 오닐은 노스페이스의 플래시드라이를 입었습니다.

플래시드라이란 미세한 공기 입자가 표면적을 넓혀 수분(땀)을 퍼지게 함으로써 보더 빨리 마르게 하는 기술입니다.

 

얼굴 / 목 게이터

 

 

얼굴/목 게이터

 

1953: 탐험대는 속옷을 만들어주었던 스코틀랜드 회사의 울 스카프를 사용했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용도의 제품이 아직 없었기에 특별 제작되었다네요. 

 

2012: 오닐은 합성섬유로 된 오리지널 버프를 사용했습니다.

얇고 재봉선이 없으며, 모자나 헬멧, 후드 아래에 꼭 맞습니다.

 

에버레스트 캠프사이트

 

에버레스트 캠프사이트


텐징 노르가이(왼쪽)와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캠프4에서 성공을 자축하며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텐트는 면과 나일론을 섞어 짠 것입니다.

오늘날 등반가들은 전해질이나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회복 음료를 마시지만, 등반가와 셸파 사이에서는 여전히 따뜻한 차가 인기입니다.

그들은 초경량 텐트와 침낭에서 쉬며, 고칼로리 스낵으로 영양을 섭취합니다.

 

텐트

 

텐트


1953: 탐험대는 도어에 피아노선 심을 보강하고, 보온을 더하기 위해 탈착가능한 나일론 이너를 더한 텐트를 사용했습니다.

당시의 많은 텐트는 이렇게 아우터는 면으로 만들고, 이너는 나일론을 사용했습니다.

 

2012: 3인용 노스페이스 VE 25를 사용했습니다.

립스탑 캐노피와 케블러 가이라인(스트링), 폴리우레탄 창을 지닌 이 텐트는

영하 50도의 추위와 히말라야의 강풍에도 견디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침낭

 

침낭


1953: 무게가 4킬로그램이나 나갔으며, 나일론 외피 속 다운 충전재가 길고 추운 에베레스트의 밤을 견디도록 도와주었습니다.

 

2012: 무게가 힐러리 경 때의 3분의 1에 불과한 노스페이스 인페르노를 사용했습니다.

영하 30도에도 따뜻하며, 850필파워 구스다운으로 매우 가볍고, 퍼텍스 외피는 완전 방수가 됩니다.

식량

 

식량


1953: 힐러리와 노르가이는 생선 통조림, 레모네이드, 치킨누들스프, 살구, 차 등을 먹었습니다.

 

2012: 오닐은 클리프샷, 파마산 치즈, 살라미, 요크 페퍼민트 패티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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