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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침대와 해먹

야외용 간이침대로 작은 프레임 단위로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기타 침구

● 야전침대

 

야외용 간이침대로 작은 프레임 단위로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미군용 야전침대가 원조이며, 이것이 발전해 캠핑 장비로 자리잡은 케이스다.

야전침대는 매트리스에 비해 장점이 많다. 우선, 바닥상태의 구애를 덜 받는다. 바닥에 돌이 많아 울퉁불퉁해도 상관없다. 또 비가 와 텐트 바닥에 빗물이 스며도 괜찮다. 바닥에서 냉기나 습기가 올라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야전침대를 몇 개 이어붙이고 에어매트리스를 깔면 커다란 침대가 된다.

캠핑에 자주 사용되는 야전침대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접이식: 가볍고 휴대할 수 있으며, 사용하기 쉽고 수납이 간편하다.

 

- 두루마리식: 둘둘 말아서 튜브 모양의 가방에 수납할 수 있으며, 휴대가 간편하다.

 

- 평상식(raised cots): 보통 침대 크기이지만 바닥에서 높이 올려져 있다. 사용할 때는 공기를 주입했다가 수납할 때는 공기를 뺀다.

 

접이식

 

두루마리식
평상식(raised cots)

 

● 해먹

 

나무 혹은 지지대를 이용해 걸터앉거나 눕게 만든 그물 침대.

기온이 높은 열대지방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브라질 원주민들이 나무껍질로 엮은 그물 위에서 잠을 잔 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적당한 나무만 있으면 설치가 간편하고 활용도도 뛰어나다. 물론 정말 취침을 위한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레저용으로 많이 쓰인다.

 

- 낙하산 해먹: 텐트 해먹이라고도 하며, 나무 둘에 묶어 사용한다. 안정성과 편안함, 휴대성이 좋다.

 

- 면 해먹: 다른 나일론 해먹들에 비해 통기성이 더 좋고 사용하기 쉽다. 또한 보관과 세탁도 용이하다.

 

낙하산 해먹
면 해먹

매트리스의 종류와 구입요령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자신이 어떤 캠핑 여행을 하려고 하는가이다.

 

매트리스의 종류와 구입요령

나뭇가지와 돌멩이가 잔뜩 있는 곳 위에서 잠을 자는 것보다 불편한 일도 없다. 이럴 때 불편함을 없애주는 유용한 장비가 바로 매트리스다. 매트리스의 종류는 다양하며, 각각 장단점이 있다.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자신이 어떤 캠핑 여행을 하려고 하는가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먼저 해보고 매트리스를 구입하자.

 

- 며칠이나 잠을 잘 것인가?

 

- 백패킹에서처럼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가?

 

- 크기가 문제가 되는가?

 

- 잠을 자는 환경이나 기후는 어떤가?

 

● 매트리스의 종류

 

1. 에어패드

 

긴 튜브 모양의 열들로 이루어진 패드에 공기를 주입한다. 가볍고, 작게 접히며, 공기압을 적절히 조절하면 무척 편안하다. 두께, 길이, 폭, 무게가 무척 다양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최고급 제품은 평균 길이로도 0.45킬로그램 정도밖에 나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두꺼울수록 더 편하지만, 무게도 더 많이 나가고 수납공간도 많이 차지한다. 패드 안 발포물질의 양이 휴대용 압축도와 무게를 결정한다. 물론 발포물질이 많을수록 더 편안하다. 대체로 에어매트리스의 단열 성질을 높이기 위해서 제조공정에서 발포물질을 첨가한다. 매트리스의 단열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면 즉각 R-값을 확인해보라.

 

2. 인플레이트 매트리스

 

정식 명칭은 '셀프-인플레이팅 슬리핑패드.' 쿠션을 만드는 데 발포형과 에어형의 특성을 합친 매트리스로, 밸브가 열려 있으면 스스로 공기를 충전하는 이른바 '자충식' 매트리스다. 일반 에어패드보다 빈 공간이 더 적다. 평상시에는 공기가 충전된 채로 보관하고 이동시에만 말아놓으면, 자충이 더 잘된다. 자충식이 비자충식보다 약간 더 무거운데, 패드를 펴기 위해 안에서 밖으로 압력을 가하는 더 많은 물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3. 발포매트리스

 

다른 매트리스보다 수납성은 떨어지지만 쿠션과 단연성은 좋다. 또한 가벼워서 배낭 밖에 묶고 가는 걸 꺼려하지만 않는다면 백패킹용으로도 좋은 선택이다. 공기 주입식이 아니므로 펑크 날 염려도 없고 반영구적이다. 추울 때에도 제구실을 다한다.

 

4. 에어매트리스

 

집에서, 차에서도 쓸 수 있다. 무겁고 부피가 크며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서는 펌프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단히 편안해서 소중한 사람과 야외에서 보낼 때 좋은 선택이다. 풀사이즈의 에어매트리스는 오토캠핑, 특히 기성 캠핑장에서 장기간 머물 때 즐겁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5. 에어박스

 

인플레이트 매트리스와 에어매트리스의 장점만은 결합하여 만든 매트리스. 공기를 주입해야 하는 것은 에어매트리스와 같으나 내부 구조는 인플레이트 매트리스와 같이 특수 소재의 섬유가 들어 있어 출렁거리지 않는다. 공기가 완전히 주입된 경우 성인 여러 명의 무게를 견딜 정도로 튼튼하며 냉기와 습기를 완벽하게 차단해준다. 야전침대 위에 올려 사용하거나 이너텐트 바닥에 깔아 사용한다. 공기를 주입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조금 필요하며, 가격이 만만치 않다.

에어패드

 

인플레이트 매트리스

 

발포매트리스

 

에어매트리스

 

에어박스

 

● 매트리스 구입요령

 

- 길이: 각자 잠자는 스타일에 따라서 엉덩이까지만 오는 매트리스로 족할 수도 있고, 발까지 푹신하고 따뜻해야 할 수도 있다. 무게와 차지하는 공간이 중요한 문제라면 3/4이나 1/2 크기의 매트리스가 부피를 크게 줄여준다.

 

- 폭: 누구나 어깨 폭이나 엉덩이 폭을 감당할 정도의 너비를 원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깨 폭의 제품들이 많이 나온다.

 

- 무게: 매트리스 무게는 천차만별이다. 한 유명 회사의 제품들만 해도 0.2킬로그램에서 2.7킬로그램까지 다양하다. 대체로 무거울수록 더 편안하고 단열도를 뜻하는 R-값이 더 높다. 하지만 가지고 다니기에는 큰 짐이며, 잘 압축되지도 않는다.

 

- 두께: 비슷한 무게의 매트리스들 사이에서 두께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푹신한지 딱딱한지를 알 수 있다. 두꺼울수록 바닥의 냉기를 잘 단열할 수 있다.

-R-값: R-값이란 간단히 말해서 재질의 단열능력을 측정한 값이라고 할 수 있다. 매트리스의 R-값이 높을수록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춥고 험한 곳일수록 R-값이 높은 걸로 챙겨가자.얇고 가벼운 백패킹용 매트리스의 R-값은 3 정도이고, 베이스캠프용 매트리스는 11 이상이다.

 

- 수납성: 대부분의 매트리스는 펼치면 다 비슷한 모양이지만, 접은 모양은 저마다 많이 다르다. 백패킹을 한다면 이런 점이 중요할 수 있다. 수납성을 고려해서 접었을 때의 크기를 먼저 확인해두라.

다운침낭 구입요령

다운 제품의 중요 품질 척도는 바로 다운 송이(down cluster)의 크기다.

 

다운침낭 구입요령

● 다운의 품질 기준

 

좋은 침낭을 고르는 첫번째 기준이자 모든 다운 제품의 중요 품질 척도는 바로 다운 송이(down cluster)의 크기다. 다운 하나하나는 아주 미세하고 부드러운 솜털들이 서로 엉킨 눈송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송이가 클수록 공기를 더 많이 가두게 되어 보온효과가 커진다. 일반적으로 거위의 다운이 오리의 다운보다 더 크기에 보온력도 더 좋고 가격도 그만큼 더 비싸다.

두번째 기준은 다운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같은 거위털 다운으로 만든 침낭이라도 보온력은 저마다 다른데, 이것은 바로 다운과 깃털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다운 대 깃털의 구성 비율은 95/5, 90/10, 80/20, 70/30, 50/50, 30/70, 20/80, 10/90 등이다. 여기서 ‘90/10’은 90%가 다운, 10%가 깃털이라는 의미다.

아무리 보온을 위한다고 해도 다운만 100%로 만드는 침구는 없는데, 깃털이 최소한은 들어가야 침낭을 접었다가 펼 때 금방 부풀어나는 정도, 곧 복원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3계절용은 80/20, 4계절용은 90/10, 겨울산악용은 95/5가 많이 사용된다.

셋째는 충전량, 곧 다운의 중량이다. 한겨울을 제외한 3계절용으로는 다운 700그램이면 충분하고, 한겨울까지 쓴다면 1000그램, 부피와 무게가 관계없는 오토캠핑용이라면 1500그램 정도가 좋다.

넷째는 다운의 복원력으로, 흔히 필파워(Fillpower)라고 한다. 좋은 침낭은 주먹만하게 접혀졌다가 펼치면 금방 침낭 형태로 부풀어 오른다. 필파워가 높으면 같은 무게의 다운으로도 더 높은 보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운 1온스(28g)를 실린더에 넣고 압축한 다음 24시간 후 압축을 해제했을 때 복원되는 다운의 부피(세제곱인치)를 측정하여 평가한다. 예를 들어, 1온스의 다운이 800입방인치의 부피로 부풀어 오르면 필파워가 800이라고 말한다.

필파워가 550 이상이면 우수 제품에 속하고, 650 이상이면 최우수 제품에 속한다.

 

 

● 다운침낭 보관법

 

집에서 보관할 때에는 침낭을 침낭주머니에 넣어두지 말고 잘 세탁하고 건조시켜서 넉넉하고 발수가 되는 보관용 자루에 넣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휴대용 침낭주머니에 그대로 담아 오래 보관하면 다운의 복원력이 상실되니 주의하자.

다운침낭은 보관 시에도 습기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습기가 많이 발생하는 우기에는 건조한 날에 이따금 꺼내어 건조시켜주면 10년이 되어도 침낭을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 다운침낭 세틱법

 

세탁 세척제를 많이 사용하면 많이 사용할수록 침낭의 수명이 단축된다. 화학세척제는 가능한 한피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 털이 많이 빠진다고 하는 경우는 대개 세척제를 잘못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침낭세탁은 손세탁이 가장 무난하며, 세탁기 이용시에는 울코스로 사용하는 게 좋다. 30°c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넣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오염이 많이 된 부분은 특별히 손으로 부분 세탁한 후 거품이 완전히 빠질 때 까지 헹군 다음 세탁기로 탈수한다. 그런 다음에는 직사광선이 없는 그늘진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킨 후 침낭을 골고루 두들겨주면 침낭이 골고루 펴지고 다운의 다시 새것처럼 살아난다.

중요: 세탁 후나 세탁기 탈수 후 세탁물을 절대로 오래 놔두면 안 된다.

 

 

침낭 구입요령

습기가 전혀 스며들지 않기에 카누 캠핑이나 습지 캠핑에 최적.

 

침낭 구입요령

● 외피

 

- 드라이로프트 혹은 극세사: 습기가 전혀 스며들지 않기에 카누 캠핑이나 습지 캠핑에 최적.

 

- 고어텍스: 습지나 추운 지역에서는 추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땀을 흘리게 되는데, 그러면 더 추워지기 때문이다. 사막캠핑처럼 무덥고 건조한 지역에서 캠핑하거나 오토캠핑할 때 좋은 선택.

 

- 타프타,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일반적인 야외 캠핑에 적합하며, 이런 침낭은 또한 가격도 비싸지 않다.

 

- 면: 이것은 실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캔버스를 외피로 쓴 침낭도 마찬가지다. 일단 젖으면 마르는 데 오래 걸리고 대단히 무거워진다.

 

- 침낭의 내구성을 중시한다면 립스탑 외피를 찾아보라.

 

▶ 노스페이스 다크스타.

외피는 나일론 립스타를 사용했다. 

 

노스페이스 다크스타. 

● 안감

 

- 안감은 직접 누워보고 포근한 걸로 고른다.

 

- 아주 따듯한 걸 찾는다면 양모나 나일론을 선택하라.

 

- 고급스러운 편안함을 찾는다면 실크를 고르라. 하지만 찢어지기 쉽다는 것을 유의하라.

 

- 면은 비싸지 않으면서 포근하지만, 내구성이 좋지 않은데다 내수성도 없다. 자는 동안 열과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면, 추운 곳에서는 따듯하기보다는 더 추워질 것이다. 하지만 건조하고 따뜻한 기후라면 면이 최고의 선택이다. 

 

▶ 콜맨의 빅게임. 외피는 면 캔버스,

안감은 면 플란넬로 이루어져 있다.

 

콜맨의 빅게임. 외피는 면 캔버스안감은 면 플란넬로 이루어져 있다.

 

● 충전재

 

콜맨의 빅게임. 외피는 면 캔버스

 

- 다운: 가장 따듯하고 가장 비싼 충전재. 하지만 젖게 되면 보온능력을 잃어버린다. 건조한 지역에서의 오토캠핑에 적합하다. 또한 방수 외피라면 여름철 야외캠핑용으로도 좋다.

 

- 합성 인조 충전재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은 가격이 싸고, 어떤 것은 가격이나 보온성이 다운에 필적한다.

 

- 할로필: 빨리 마르지만 다른 재료들보다 약간 더 무겁다. 장거리 트레킹을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은 아니다.

 

- 폴라가드: 많은 부분 할로필과 흡사하다.

 

▶ 듀폰 사의 할로필 단면.

다공 구조로 보온성과 벌키성을 높이고

세탁시 물빠짐은 쉽게 했다.

 

듀폰 사의 할로필 단면

 

● 로프트

 

충전재와 관련해서 많이 쓰이는 용어가 로프트인데, 침낭이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가리킨다. 이 복원력이 큰 침낭일수록 더 따뜻하다. 로프트의 특성을 가미한 재료들로 라이트로프트, 마이크로로프트, 프리마로프트, 서모라이트 등이 있다.

 

● 내한온도

 

내한온도란 한기를 견딜 수 있는 온도, 즉 추위를 버틸 수 있는 온도를 말한다. 유럽의 경우는 EN(유럽산업기준)의 테스트를 통해 내한온도를 표기하곤 한다. 그중 EN13537이 침낭에 관한 제품 표준으로, 크게 ‘높은 온도Upper Limit’와 잠자기 좋은 ‘안락한 온도Comfort’ 그리고 ‘낮은 온도Lower Limit’, ‘극한 온도Extreme’로 나뉜다.

 

- 높은 온도: 표준체형의 남성이 후드와 지퍼를 열고 팔을 침낭 밖으로 내놓은 상태에서 많은 땀을 흘리지 않고 잘 수 있는 온도.

 

- 안락한 온도: 표준체형의 여성이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기분 좋게 잘 수 있는 온도. 즉 덥지도 춥지도 않은 상태에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정도의 온도.

 

- 낮은 온도: 표준체형의 남성이 웅크린 자세로 깨지 않고 8시간을 잘 수 있는 온도. 즉 추위를 느끼지만 잠은 잘 수 있는 온도.

 

- 극한 온도: 표준체형의 여성이 6시간 동안 저체온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최소 온도.

침낭을 구입할 때는 이 같은 기준이나 원칙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극한의 온도를 넘어갈 경우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도 있다. 이 기준은 어디까지나 유럽에서 만든 침낭에 관한 제품 표준이며 마네킹을 이용해 테스트한 것이다. 실내와 달리 실외는 밤이 되면 바람도 불고 새벽이 되면 냉기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따라서 제품에 표기된 내한온도를 참고로 하되 야외에서 사용하는 침낭은 이 기준보다 약 5도 정도 낮게 잡으면 좋다.

또는 외부의 다양한 기후조건을 고려해 내부로 바람이나 습기가 스며드는 것을 차단해줄 수 있는 침낭커버를 함께 사용하면 좋다.

 

▶ 제로그램 화이트울프의 내한온도표(위)

▶ 씨투써밋 침낭 시리즈들의 '안락한 온도' 비교표(아래)

 

 제로그램 화이트울프의 내한온도표(위)

 

씨투써밋 침낭 시리즈들의 '안락한 온도' 비교표(아래)

 

● 그 밖에 고려할 점

 

- 가격: 질 좋은 침낭의 가격은 10~40만 원대까지 간다. 사각형 침낭은 좀 더 싸서, 대개 10만 원 미만이다.

 

- 캠핑 유형: 오토캠핑에서는 침낭을 고를 때 요구조건들에 그다지 엄격할 필요가 없다. 백패킹이나 오지 캠핑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좋은 특성이 있고 좋은 재료로 만든 침낭이 편안한 잠자리를 만드는 데 결정적이다.

 

- 기상 상태: 날씨가 건조한가 습한가에 따라 어떤 유형의 침낭을 구입할지가 달라진다.

 

- 속옷만 입고 자는가, 옷을 다 입은 채로 자는가? 잠들 때 무척 피곤한가? 깊이 잠들수록 체온은 더 많이 떨어진다. 또한 몸이 아프다면 평소보다 더욱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침낭 보조장비

침낭 안의 침낭으로, 발냄새나 땀 등으로 인한 침낭의 세탁 문제를 해결

 

침낭 보조장비

● 침낭 라이너(내피)

 

침낭 안에 넣고 사용하는 일종의 침낭 안의 침낭으로, 발냄새나 땀 등으로 인한 침낭의 세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더불어 침낭 속 온도를 1~2도 정도 올려주는 효과도 있다.

 

- 응급 은박 담요(Emergency Thermal Blanket): 예상치 못한 기후에도 방풍과 방수로 몸을 따듯하게 지켜준다. 나사에서 우주탐험용으로 만든 마일라 물질을 이용해서 만든다.

 

- 100% 프리미엄 실크 라이너: 시투서밋(Sea to Summit) 사의 얇고 부드러우며 조용한 럭셔리 제품. 야외활동을 자주 하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의 필수품.

 

- 백 익스텐더 다운(Bag Expander Down): 마운틴 하드웨어 사의 이 제품은 허리둘레를 20센티미터 확장함으로써 꼭 끼는 머미형 침낭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게 한다. 여름밤 시원하게 자고 싶을 때 안성맞춤이다.

 

- 콜맨 스트라투스 플리스(Coleman Stratus Fleece): 야외에서의 추운 밤, 체온을 6도 정도 올려준다.

 

응급 은박 담요(Emergency Thermal Blanket)

 

 

100% 프리미엄 실크 라이너

 

백 익스텐더 다운(Bag Expander Down)

 

콜맨 스트라투스 플리스(Coleman Stratus Fleece)

 

● 침낭 커버

 

동계캠핑이나 기온의 변화가 심한 산에서 야영이나 노숙을 할 때, 아무리 좋은 침낭이 있더라도 침낭커버로 한 번 더 감싸니만 못하다.

침낭커버는 특히 비박(Bivouac) 때 많이 사용되어 ‘비비색(bivy sack)’이라고도 한다.

기본적으로 습기와 물기를 막아주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지만, 요즘 나오는 고어텍스 제품들은 땀을 배출하는 투습 기능도 있다.

▶ 스너그팩 비비백

 

스너그팩 비비백

 

● 베개

 

부피는 어느 정도 있지만 쿠션이 좋은 솜 베개, 공기를 완전히 빼서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에어베개, 입으로 공기를 주입할 필요 없이 스스로 부풀어 오르는 자충식 베개 등이 있다.

 

- 콜맨 폴딩 베개(Coleman Fold and Go Camp Pillow): 머리를 편안히 받쳐줄 뿐 아니라 반으로 접을 수 있어 수납이 쉽고 휴대가 간편하다.

 

- 서머레스트 압축베개(Thermarest Compressible Pillow): 아주

작게 압축이 가능해 어디든 수납이 용이하고, 사용할 때는 빠른 시간 내에 펴진다.

 

- 인텍스 캠핑 플록트 베개(Intex Camping Flocked Pillow): 가볍고 빨리 부푸는 공기 주입식 베개.

 

콜맨 폴딩 베개(Coleman Fold and Go Camp Pillow)
서머레스트 압축베개(Thermarest Compressible Pillow)
인텍스 캠핑 플록트 베개(Intex Camping Flocked Pillow)

 

● 탕파

 

끓는 물을 넣은 물주머니로 주로 이불 속에 넣어 발을 따뜻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유단포라고도 한다.

재질은 아연이나 고무 등이 있으며, 무엇보다 뜨거운 물이 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요즘에는 이보다 훨씬 간편하고 오래가는 핫팩을 많이 사용한다.

탕파

침낭 종류 

캠핑에서 침낭은 필수 장비, 침낭은 모양에 따라 크게 머미형과 사각형으로 나뉜다.

 

침낭 종류 

캠핑에서 침낭은 필수 장비다. 또한 집에 비치했다가 자고 가는 손님에게 내주거나 아이들이 친구 집에서 자고 올 때 가져가도록 해도 좋다. 침낭은 용도에 따라 품질과 가격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우선, 침낭은 모양에 따라 크게 머미형과 사각형으로 나뉜다.

 

 

1. 형태별 분류

 

● 머미형(미라형)

 

말 그대로 어깨 폭은 넓고 다리 쪽은 좁은 미라 같은 형태로, 가장 기본적인 침낭의 형태다.

침낭은 그 자체로 열원이 아니기에 몸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보온 능력이 관건이다. 대체로 몸과 침낭 사이에 공간이 많을수록 보온 능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므로, 머미형은 그런 공간을 최소화하고 공기 유출을 줄여 보온력을 높인 디자인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려워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다.

▶ 마모트 리튬

 

● 사각형

 

사각 모양의 침낭으로, 지퍼를 열면 이불처럼 넓게 펴지고, 동일한 침낭을 2개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어 여름철에 특히 유용하다. 내부 공간이 넓어 움직임이 자유로운 대신 보온력은 떨어진다.

▶ 콜맨 페어몬트

 

마모트 리튬 - 머미형(미라형)

 

콜맨 페어몬트 - 사각형

 

2. 충전재에 따른 분류

 

● 다운침낭

 

거위, 오리 등의 가슴 부분의 부드러운 솜털과 날개 부분의 깃털을 혼합해서 만든 침낭으로 가볍고 복원력이 뛰어나다. 아주 작게 접었다가 펼치면 순식간에 본래의 모양으로 돌아간다. 또한 인류가 이제껏 발명한 어떠한 소재보다 보온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습기에 약하고, 세탁이 까다로우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 패딩침낭

 

충전재로 폴리에스테르 같은 화학솜이 들어간 침낭으로, 보온력은 다운침낭에 비해 떨어지지만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물(습기)에 강하며 세탁하기도 편해 여름에 사용하기 좋다.

화학솜에는 신슐레이트(thinsulate), 할로필(hollofill), 퀄로필(quallofill), 서모라이트(thermolite), 폴라가드 3D(polarguard 3D), 폴라텍(polartec), 프리마로프트(primaloft)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프리마로프트는 미군이 다운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매우 가볍고 부드러운 극세사망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공기층을 형성하여 보온 능력과 습기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또 서모라이트는 북극곰의 털이 차가운 공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중심부가 비어 있는 구조인 데서 착안해 만든 것으로, 가벼우면서 보온 효과가 우수하며, 또한 면에 비해 건조 속도가 50% 이상 빠르다.

 

다운침낭

 

패딩침낭

 

3. 다운 VS. 합성섬유

 

● 다운의 장점

 

- 가볍다: 합성섬유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비교 불가능한 다운의 우위 성능이다.

 

- 작다: 아주 작게 접을 수 있다. 두꺼운 겨울용 다운침낭을 페트병 크기의 색에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다.

 

- 다운: 다운침낭에서 자면 확실히 더 편안하다. 다운이불이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듯이, 다운침낭도 체온을 조절해준다.

 

● 다운의 단점

 

- 수납 부적합: 다운이 아주 작게 접히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렇다 보니 으레 아주 작은 색에 보관하게 된다. 하지만 장시간 이렇게 작은 색에 들어 있다 보면 다운은 압축되고, 그렇게 압축되면 침낭의 로프트(복원력)가 떨어진다. 그리고 로프트가 떨어지면 보온력도 떨어진다. 침낭은 보관할 때 침대 아래 등에 펼쳐놓는 것이 제일 좋다.

 

- 다운+물=재앙: 장마철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 갈 때는 가급적 다운을 피하라. 다운은 젖으면 보온력의 30퍼센트 정도만 발휘된다.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아침마다 침낭을 말릴 만큼 부지런하지 않다면 다운 제품은 피하라. 말리는 과정이 다운침낭에는 필수다.

 

- 관리: 다운침낭은 끝없는 관심과 손길을 필요로 한다. 볕이 날 때마다 널고 말려주는 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오랫동안 품질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다.

 

 

● 합성섬유의 장점

 

-가격: 합성섬유의 최대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관리: 장비 관리를 부지런히 하는 편이 아니라면, 또한 아이가 여럿이라면 합성섬유 침낭을 고르는 게 여러 모로 좋을 것이다.

 

● 합성섬유의 단점

 

- 무게: 합성 단열재가 계속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다운보다는 무겁다. 요즘 나오는 최고급 합성섬유 침낭들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지만 아직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 크기: 합성섬유는 다운만큼 작게 접히지 않는다. 수납공간이 충분하다면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백패킹을 할 때는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다.

 

- 안락함: 합성섬유는 다운만큼 따뜻하지도, 안락하지도 않다.

 

침낭

침낭의 가장 기본적인 역활은 한기 차단입니다.

 

침낭 선택 가이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장비는 본인의 아웃도어 스타일에 적합한 장비입니다.

 

많은 아웃도어 장비들과 마찬가지로 침낭을 선택하는 문제도 쉽지 않습니다.

선택이 힘든 장비의 하나인 텐트보다도 더 까다로운 게 침낭이 아닐까 합니다.

 

텐트는 모양이나 색상, 설치편의성, 무게 등을 고려하면 되지만 침낭은 원단(겉감&안감)과

충전재의 종류, 충전량, 총무게, 패킹사이즈, 내한온도, 그리고 스펙상 내한온도의 신뢰성…등등

색상이나 모양을 제외하더라도 비교검토해보아야 할 항목들이 너무 많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즈음, 특히 가을, 겨울이 다가오면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이 바로 침낭에 관한 것입니다.

 

침낭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포인트는 어떤 게 있을까요?

본 가이드는 특정 브랜드나 모델을 추천하는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침낭 선택의 일반적인 가이드를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 머미형 침낭

먼저 침낭은 ‘장비’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뻔한 이야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모든 장비는 고유의 역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침낭은 ‘추위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것이 1차적인 고유의 역할입니다.

 

1. 어떤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가?

 

침낭을 선택하기 전에 이것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첫번째 질문입니다.

익스트림한 등반에서부터 동계 백패킹, 장거리 트레일까지 본인의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전방위적인 경우와

가족들과 함께하는 캐주얼한 캠핑으로 한정되어 있는 경우의 침낭은 엄연히 다릅니다.

전자를 A, 후자를 B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선택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 A: 보온성 > 부피 > 무게 > 편안함 -> 머미형이 유리
  • B: 편안함 > 보온성 > 부피 > 무게 -> 사각형이 유리

캠핑에서는 보온을 위한 다른 장치들, 예를 들어 난로, 전기장판, 두꺼운 매트리스 등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편안함’이 우선입니다. 캐주얼한 백패킹이라면 그 중간쯤의 어느 제품이 될 것입니다.

 

아래에서 머미형과 사각형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2. 머미형인가 사각침낭인가?

 

머미형은 사람의 신체 형태를 본딴 모양으로 내부의 불필요한 공간을 줄여 무게 대비 보온성이 높습니다.

반면 사각형은 머미형보다 내부 움직임이 자유로와서 편안합니다.

 

  • 머미형: 보온성이 우수하며, 불필요한 면적을 최소화하여 무게가 가볍고 패킹 사이즈가 작다.
  • 사각형: 편안하며, 지퍼를 완전 개방하여 담요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캐주얼한 캠핑을 주로 즐기고 여름용 침낭을 찾는다면 사각침낭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머미형을 권장합니다. 

머미형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캠핑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사각형은 여름을 제외한 계절, 특히 겨울 백패킹에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 사각형 침낭

 

머미형 중에서도 폭이 넉넉한 제품과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제품이 있습니다.

폭이 넉넉한 제품이 무게 대비 보온성은 약합니다.

‘침낭은 추위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게 기본 역할’이므로 자신의 몸에 잘 맞는 제품이 유리합니다.

스트레치 침낭도 장시간 사용으로 스트레치 봉제실이 늘어나면서 보온에 불리합니다.

 

가끔 잠버릇이 거칠어 스트레치되는 침낭이나 폭이 넓은 침낭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그런 경우는 침낭의 내한온도에 비해 실제 온도가 더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추위를 감지하는 것은 신경계인데 실제로는 인체의 내장기관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진화된 감각입니다.

추위가 느껴지면 웅크리게 되고, 본능적으로 옆으로 누워 차가운 지표면으로부터 장기를 멀리 떨어지게 합니다.

사람의 장기는 측면에서 보자면 배쪽보다 등쪽에 가깝고, 배나 등보다는 옆구리쪽에서 멀리 위치합니다.

 

3. 우모인가 합성섬유 충전재인가?

 

다운과 인공 충전재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

이 주제는 해외의 많은 아웃도어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아주 흥미를 끄는 주제입니다.

 

의류를 포함한 모든 아웃도어 장비가 그렇듯이 이는 용도와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아래 도표는 가장 일반적인 비교표입니다.

보온성과 압축크기, 무게 등에서는 다운이 우수하며, 습기와 관리, 가격면에서는 인공 충전재가 우수합니다.

다운과 인공 충전재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즉 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무게와 패킹사이즈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면 당연히 우수한 필파워의 구스다운이 정답이며,

사용 환경이 추위 대응력이나 경량성보다는 습기 대응력이 중요하며 저렴한 제품을 원한다면 인공충전재가 정답인 것입니다.

현재 가장 우수한 인공 충전재로 알려진 Primaloft의 경우 복원력 지수인 FillPower가 최대 500 FP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4. 필파워는?

 

침낭의 스펙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필파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모 중에서 구스다운과 덕다운이 있습니다.

최상급의 구스다운은 FP 900까지 측정되는데 비해 최상급의 덕다운은 FP600 수준입니다.

필파워를 공인해주는 공신력있는 국제 기관은 IDFL입니다.

한국의 일부 연구기관에서도 필파워를 측정하지만 오랜 경험이 필요한 영역이라

IDFL 만큼의 공신력을 갖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필파워가 유럽식과 미국식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계실텐데 그 차이는 이러합니다.

 

우모의 가공 후 필파워를 측정하는데 유럽은 Tumble Dry 방식을 사용하고

미국은 Steam 필파워 방식을 사용하여 필파워를 측정합니다.

스팀 필파워 방식보다 텀블 드라이 방식의 필파워가 낮게 측정됩니다.

 

최근에는 IDFL에서도 미국식으로 통일하는 추세이며,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침낭은 미국식 필파워 측정치입니다.

유럽과 미국의 필파워 비교표는 아래 도표를 참조하십시오.

 

EU 560 660 750

US 610 725 850

 

4-1 필파워는 신뢰할만한가?

 

필 볼륨(Fill Volume)은 침낭의 부풀어오르는 정도의 측정치입니다.

무게가 아니라 필 볼륨이 높을수록 더 따뜻한 침낭입니다.

이 사실을 무시하고 더 무겁게 충전하면 무조건 더 따뜻한 침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지이거나, 왜곡입니다.

물론 FP850 구스다운을 680g 충전한 침낭과 FP500 덕다운을 1.5kg 충전한 침낭을 비교한다면

동일한 디자인과 배플구조를 전제로 덕다운 침낭이 더 따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의 아웃도어 활동을 전제로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침낭의 부풀어 오르는 정도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요소의 의해 결정됩니다.

 

  • 충전량(Fill Weight)
  • 필파워
  • 우모의 품질

아래 도표는 600FP의 중국 구스다운과 폴란드 구스다운의 필 볼륨 비교표입니다.

200g을 적게 충전한 폴란드 구스다운 침낭의 필 볼륨이 약 10% 정도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가의 공구침낭이 왜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1,500g 이상을 충전해야 하는지,

그럼에도 1,000g만 충전한 유명 침낭보다 왜 더 따뜻하지 않은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Fill Power

Weight

Total Fill Volume

Using Chinese Down

600

900

18000

Polish Diamond Grade Down

870

700

20300

 

4-2 좋은 구스다운과 품종에 따른 필파워

 

아래는 우모의 품종에 따른 일반적인 필파워 값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이므로 절대값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개체의 건강상태와 사육환경, 가공기술, 보관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류

필파워

Duck Down

550+

Chinese Goose Down

600+

Hungary Goose Down(mother)

700+

Hungary Goose Down(grand Parents)

750+

Polish Super Goose Down

850+

 

 

5. 계절과 내한온도는?

 

개화기인 3월 중순부터 5월까지를 봄으로, 9월부터 11월초까지를 가을로 구분한다면

한국의 대략적인 봄가을 최저온도와 겨울철 최저온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봄 가을: 영상 2도
  • 여름: 영상 15도
  • 겨울: 영하 12도

남한의 중부지역의 평지(고도 100미터 이하)를 기준으로 하며, 이상기후는 제외합니다.

 

그러나 고도가 높은 산은 또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고도가 100미터 높아질수록 기온은 0.6도 낮아집니다.

이 이야기는 해발 1,000미터의 산 속이라면 평지보다 6도 정도 기온이 낮다는 것입니다.

출근길에 기온이 영하 10도라고 뉴스에서 이야기한다면 해발 1,000미터의 산에서는 영하 16도 정도였을 것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바람입니다. 대체로 풍속이 1m/s씩 빨라질수록 체감온도는 1도~1.5도 정도 낮아집니다.

온도계는 영하 10도로 측정되지만 풍속이 10m/s라면 영하 20도 이하가 됩니다.

평지에서 영하 10도인 날 고도 1,000미터에서는 영하 16도, 여기에 풍속 5m/s 정도의 바람만 불어도

영하 20도 이하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풍속 5m/s는 선풍기의 중간 풍속 수준입니다.

 

영하 20도 이하의 추위는 도심 속의 따뜻한 난방기구 도움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추위입니다.

결론적으로 계절별 최저온도에 5도 정도를 뺀 온도가 계절별 침낭의 제한 숙면온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의 1: 텐트나 기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시킨다는 전제입니다.

주의 2: 기록에 따르면 2002년 10월 28일 서울 기준 영하 3도였습니다. 아웃도어에서는 늘 예외적인 경우를 감안해야 합니다.

 

  • 봄 가을 삼계절 침낭의 제한 숙면온도는 영하 3도
  • 여름용 침낭의 제한 숙면온도는 영상 10도
  • 겨울용 침낭의 제한 숙면온도는  영하 17도

위와 같은 제한 숙면온도는 아래 침낭에 관한 유럽의 산업표준인 en 13537의 내한온도 측정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 Upper Limit(상한온도) 표준체형의 남성이 후드와 지퍼를 열고 팔을 침낭밖으로 내놓은 상태에서 많은 땀을 흘리지 않고 잘 수 있는 온도.
  • Comfort(쾌적숙면온도) 표준체형의 여성이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기분좋게 잘 수있는 온도.
  • Lower Limit(제한 숙면온도)  표준체형의 남성이 웅크린 자세로 깨지않고 8시간을 잘 수 있는 온도.
  • Extreme(극한 내한온도) 표준체형의 여성이 6시간동안 저체온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피할수 있는 최저 온도

6. 남녀노소 구분은?

속설 중에 여자가 체지방율이 높아 추위에 강하다는 게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en 13537의 내한온도 기준에도 있듯이 여성의 내한온도가 약 5도 정도 이상 높습니다.

현대 여성의 체지방율이 많이 줄어들었고, 근육을 통한 체열 상승도 적으며,

추위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비축량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어린이는? 당연히 건강한 성인이 추위에 더 잘 견딥니다.

간혹 추운 날 어른들은 뒤척이는데 어린아이들은 잘 잡니다. 그것은 깊은 숙면에 들었을 뿐입니다.

 

“어린이는 피하지방이 적고, 에너지 비축량이 적으며, 체표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어서 어른과 달리 열 손실이 많으므로 동상이나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도 많습니다.” <등산교실, 해냄출판사>

 

즉 혹독한 추위라면 어린아이가 훨씬 위험합니다.

 

육체가 건강하다면 나이의 차이는 크게 없지만 일반적으로 청년보다는 장년이, 장년보다는 노년의 체력이 약하므로

추위의 대응능력도 나이가 들수록 줄어듭니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나이 드니까 산에서 더 추워지지 않았나요^^

일상생활에서는 안입던 내복도 꺼내입지 않으신가요^^

 

남녀노소의 차이도 있지만 개개인이 느끼는 추위의 정도도 다릅니다.

심지어 갑상성 기능저하에 따른 ‘한랭불내성’이라는 질환도 있습니다.

결국 추위에 대한 개개인의 내성은 경험을 통해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7. 적정한 예산은?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할 차례입니다.

장비를 구입하는 일은 재테크도 아니고 마땅히 지출해야 할 세금도 아닙니다.

그저 즐겁게 아웃도어 하자고 하는데 적정한 ‘예산규모’를 세워야 합니다.

다행히 침낭은 하드쉘 자켓이나 텐트, 배낭 등의 장비에 비해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습니다.

따라서 소위 명품 브랜드 욕망에 의한 과소비를 줄일 수 있는 장비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6가지 항목들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1. 어떤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가?’를 다시 읽어보신 후 제품을 선택하십시오.

 

세상에 제일 좋은 장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나에게 가장 잘맞는 장비가 있을 뿐입니다. 

 

 

끝으로 백패킹용 침낭 선택에서 범용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기준 몇가지를 제시합니다.  

  • shape: 백패킹용으로는 사용하기 어려운 사각형보다는, 불편하지만 캠핑에도 사용할 수 있는 머미형
  • 무게: 삼계절용은 1kg내외, 동계용은 2kg 미만, 하계 전용은 700g 미만
  • 충전재: 동계용은 구스다운, 삼계절용은 캐주얼 백패킹으로 제한한다면 인공충전재, 그외에는 구스다운
  • 겉감: 방수 혹은 발수가공된 원단과 우모가 새어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Down Proof 가공처리된 원단 사용
  • 인증: IDFL의 인증 충전재와 인증된 필파워, en 13537의 내한온드 측정 결과를 표기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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