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용 간이침대로 작은 프레임 단위로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미군용 야전침대가 원조이며, 이것이 발전해 캠핑 장비로 자리잡은 케이스다.
야전침대는 매트리스에 비해 장점이 많다. 우선, 바닥상태의 구애를 덜 받는다. 바닥에 돌이 많아 울퉁불퉁해도 상관없다. 또 비가 와 텐트 바닥에 빗물이 스며도 괜찮다. 바닥에서 냉기나 습기가 올라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야전침대를 몇 개 이어붙이고 에어매트리스를 깔면 커다란 침대가 된다.
캠핑에 자주 사용되는 야전침대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접이식: 가볍고 휴대할 수 있으며, 사용하기 쉽고 수납이 간편하다.
- 두루마리식: 둘둘 말아서 튜브 모양의 가방에 수납할 수 있으며, 휴대가 간편하다.
- 평상식(raised cots): 보통 침대 크기이지만 바닥에서 높이 올려져 있다. 사용할 때는 공기를 주입했다가 수납할 때는 공기를 뺀다.
● 해먹
나무 혹은 지지대를 이용해 걸터앉거나 눕게 만든 그물 침대.
기온이 높은 열대지방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브라질 원주민들이 나무껍질로 엮은 그물 위에서 잠을 잔 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적당한 나무만 있으면 설치가 간편하고 활용도도 뛰어나다. 물론 정말 취침을 위한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레저용으로 많이 쓰인다.
- 낙하산 해먹: 텐트 해먹이라고도 하며, 나무 둘에 묶어 사용한다. 안정성과 편안함, 휴대성이 좋다.
- 면 해먹: 다른 나일론 해먹들에 비해 통기성이 더 좋고 사용하기 쉽다. 또한 보관과 세탁도 용이하다.
나뭇가지와 돌멩이가 잔뜩 있는 곳 위에서 잠을 자는 것보다 불편한 일도 없다. 이럴 때 불편함을 없애주는 유용한 장비가 바로 매트리스다. 매트리스의 종류는 다양하며, 각각 장단점이 있다.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자신이 어떤 캠핑 여행을 하려고 하는가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먼저 해보고 매트리스를 구입하자.
- 며칠이나 잠을 잘 것인가?
- 백패킹에서처럼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가?
- 크기가 문제가 되는가?
- 잠을 자는 환경이나 기후는 어떤가?
● 매트리스의 종류
1. 에어패드
긴 튜브 모양의 열들로 이루어진 패드에 공기를 주입한다. 가볍고, 작게 접히며, 공기압을 적절히 조절하면 무척 편안하다. 두께, 길이, 폭, 무게가 무척 다양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최고급 제품은 평균 길이로도 0.45킬로그램 정도밖에 나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두꺼울수록 더 편하지만, 무게도 더 많이 나가고 수납공간도 많이 차지한다. 패드 안 발포물질의 양이 휴대용 압축도와 무게를 결정한다. 물론 발포물질이 많을수록 더 편안하다. 대체로 에어매트리스의 단열 성질을 높이기 위해서 제조공정에서 발포물질을 첨가한다. 매트리스의 단열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면 즉각 R-값을 확인해보라.
2. 인플레이트 매트리스
정식 명칭은 '셀프-인플레이팅 슬리핑패드.' 쿠션을 만드는 데 발포형과 에어형의 특성을 합친 매트리스로, 밸브가 열려 있으면 스스로 공기를 충전하는 이른바 '자충식' 매트리스다. 일반 에어패드보다 빈 공간이 더 적다. 평상시에는 공기가 충전된 채로 보관하고 이동시에만 말아놓으면, 자충이 더 잘된다. 자충식이 비자충식보다 약간 더 무거운데, 패드를 펴기 위해 안에서 밖으로 압력을 가하는 더 많은 물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3. 발포매트리스
다른 매트리스보다 수납성은 떨어지지만 쿠션과 단연성은 좋다. 또한 가벼워서 배낭 밖에 묶고 가는 걸 꺼려하지만 않는다면 백패킹용으로도 좋은 선택이다. 공기 주입식이 아니므로 펑크 날 염려도 없고 반영구적이다. 추울 때에도 제구실을 다한다.
4. 에어매트리스
집에서, 차에서도 쓸 수 있다. 무겁고 부피가 크며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서는 펌프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단히 편안해서 소중한 사람과 야외에서 보낼 때 좋은 선택이다. 풀사이즈의 에어매트리스는 오토캠핑, 특히 기성 캠핑장에서 장기간 머물 때 즐겁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5. 에어박스
인플레이트 매트리스와 에어매트리스의 장점만은 결합하여 만든 매트리스. 공기를 주입해야 하는 것은 에어매트리스와 같으나 내부 구조는 인플레이트 매트리스와 같이 특수 소재의 섬유가 들어 있어 출렁거리지 않는다. 공기가 완전히 주입된 경우 성인 여러 명의 무게를 견딜 정도로 튼튼하며 냉기와 습기를 완벽하게 차단해준다. 야전침대 위에 올려 사용하거나 이너텐트 바닥에 깔아 사용한다. 공기를 주입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조금 필요하며, 가격이 만만치 않다.
● 매트리스 구입요령
- 길이: 각자 잠자는 스타일에 따라서 엉덩이까지만 오는 매트리스로 족할 수도 있고, 발까지 푹신하고 따뜻해야 할 수도 있다. 무게와 차지하는 공간이 중요한 문제라면 3/4이나 1/2 크기의 매트리스가 부피를 크게 줄여준다.
- 폭: 누구나 어깨 폭이나 엉덩이 폭을 감당할 정도의 너비를 원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깨 폭의 제품들이 많이 나온다.
- 무게: 매트리스 무게는 천차만별이다. 한 유명 회사의 제품들만 해도 0.2킬로그램에서 2.7킬로그램까지 다양하다. 대체로 무거울수록 더 편안하고 단열도를 뜻하는 R-값이 더 높다. 하지만 가지고 다니기에는 큰 짐이며, 잘 압축되지도 않는다.
- 두께: 비슷한 무게의 매트리스들 사이에서 두께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푹신한지 딱딱한지를 알 수 있다. 두꺼울수록 바닥의 냉기를 잘 단열할 수 있다.
-R-값: R-값이란 간단히 말해서 재질의 단열능력을 측정한 값이라고 할 수 있다. 매트리스의 R-값이 높을수록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춥고 험한 곳일수록 R-값이 높은 걸로 챙겨가자.얇고 가벼운 백패킹용 매트리스의 R-값은 3 정도이고, 베이스캠프용 매트리스는 11 이상이다.
- 수납성: 대부분의 매트리스는 펼치면 다 비슷한 모양이지만, 접은 모양은 저마다 많이 다르다. 백패킹을 한다면 이런 점이 중요할 수 있다. 수납성을 고려해서 접었을 때의 크기를 먼저 확인해두라.
좋은 침낭을 고르는 첫번째 기준이자 모든 다운 제품의 중요 품질 척도는 바로 다운 송이(down cluster)의 크기다. 다운 하나하나는 아주 미세하고 부드러운 솜털들이 서로 엉킨 눈송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송이가 클수록 공기를 더 많이 가두게 되어 보온효과가 커진다. 일반적으로 거위의 다운이 오리의 다운보다 더 크기에 보온력도 더 좋고 가격도 그만큼 더 비싸다.
두번째 기준은 다운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같은 거위털 다운으로 만든 침낭이라도 보온력은 저마다 다른데, 이것은 바로 다운과 깃털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다운 대 깃털의 구성 비율은 95/5, 90/10, 80/20, 70/30, 50/50, 30/70, 20/80, 10/90 등이다. 여기서 ‘90/10’은 90%가 다운, 10%가 깃털이라는 의미다.
아무리 보온을 위한다고 해도 다운만 100%로 만드는 침구는 없는데, 깃털이 최소한은 들어가야 침낭을 접었다가 펼 때 금방 부풀어나는 정도, 곧 복원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3계절용은 80/20, 4계절용은 90/10, 겨울산악용은 95/5가 많이 사용된다.
셋째는 충전량, 곧 다운의 중량이다. 한겨울을 제외한 3계절용으로는 다운 700그램이면 충분하고, 한겨울까지 쓴다면 1000그램, 부피와 무게가 관계없는 오토캠핑용이라면 1500그램 정도가 좋다.
넷째는 다운의 복원력으로, 흔히 필파워(Fillpower)라고 한다. 좋은 침낭은 주먹만하게 접혀졌다가 펼치면 금방 침낭 형태로 부풀어 오른다. 필파워가 높으면 같은 무게의 다운으로도 더 높은 보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운 1온스(28g)를 실린더에 넣고 압축한 다음 24시간 후 압축을 해제했을 때 복원되는 다운의 부피(세제곱인치)를 측정하여 평가한다. 예를 들어, 1온스의 다운이 800입방인치의 부피로 부풀어 오르면 필파워가 800이라고 말한다.
필파워가 550 이상이면 우수 제품에 속하고, 650 이상이면 최우수 제품에 속한다.
● 다운침낭 보관법
집에서 보관할 때에는 침낭을 침낭주머니에 넣어두지 말고 잘 세탁하고 건조시켜서 넉넉하고 발수가 되는 보관용 자루에 넣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휴대용 침낭주머니에 그대로 담아 오래 보관하면 다운의 복원력이 상실되니 주의하자.
다운침낭은 보관 시에도 습기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습기가 많이 발생하는 우기에는 건조한 날에 이따금 꺼내어 건조시켜주면 10년이 되어도 침낭을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 다운침낭 세틱법
세탁 세척제를 많이 사용하면 많이 사용할수록 침낭의 수명이 단축된다. 화학세척제는 가능한 한피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 털이 많이 빠진다고 하는 경우는 대개 세척제를 잘못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침낭세탁은 손세탁이 가장 무난하며, 세탁기 이용시에는 울코스로 사용하는 게 좋다. 30°c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넣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오염이 많이 된 부분은 특별히 손으로 부분 세탁한 후 거품이 완전히 빠질 때 까지 헹군 다음 세탁기로 탈수한다. 그런 다음에는 직사광선이 없는 그늘진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킨 후 침낭을 골고루 두들겨주면 침낭이 골고루 펴지고 다운의 다시 새것처럼 살아난다.
- 드라이로프트 혹은 극세사: 습기가 전혀 스며들지 않기에 카누 캠핑이나 습지 캠핑에 최적.
- 고어텍스: 습지나 추운 지역에서는 추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땀을 흘리게 되는데, 그러면 더 추워지기 때문이다. 사막캠핑처럼 무덥고 건조한 지역에서 캠핑하거나 오토캠핑할 때 좋은 선택.
- 타프타,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일반적인 야외 캠핑에 적합하며, 이런 침낭은 또한 가격도 비싸지 않다.
- 면: 이것은 실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캔버스를 외피로 쓴 침낭도 마찬가지다. 일단 젖으면 마르는 데 오래 걸리고 대단히 무거워진다.
- 침낭의 내구성을 중시한다면 립스탑 외피를 찾아보라.
▶ 노스페이스 다크스타.
외피는 나일론 립스타를 사용했다.
● 안감
- 안감은 직접 누워보고 포근한 걸로 고른다.
- 아주 따듯한 걸 찾는다면 양모나 나일론을 선택하라.
- 고급스러운 편안함을 찾는다면 실크를 고르라. 하지만 찢어지기 쉽다는 것을 유의하라.
- 면은 비싸지 않으면서 포근하지만, 내구성이 좋지 않은데다 내수성도 없다. 자는 동안 열과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면, 추운 곳에서는 따듯하기보다는 더 추워질 것이다. 하지만 건조하고 따뜻한 기후라면 면이 최고의 선택이다.
▶ 콜맨의 빅게임. 외피는 면 캔버스,
안감은 면 플란넬로 이루어져 있다.
● 충전재
콜맨의 빅게임. 외피는 면 캔버스
- 다운: 가장 따듯하고 가장 비싼 충전재. 하지만 젖게 되면 보온능력을 잃어버린다. 건조한 지역에서의 오토캠핑에 적합하다. 또한 방수 외피라면 여름철 야외캠핑용으로도 좋다.
- 합성 인조 충전재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은 가격이 싸고, 어떤 것은 가격이나 보온성이 다운에 필적한다.
- 할로필: 빨리 마르지만 다른 재료들보다 약간 더 무겁다. 장거리 트레킹을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은 아니다.
- 폴라가드: 많은 부분 할로필과 흡사하다.
▶ 듀폰 사의 할로필 단면.
다공 구조로 보온성과 벌키성을 높이고
세탁시 물빠짐은 쉽게 했다.
● 로프트
충전재와 관련해서 많이 쓰이는 용어가 로프트인데, 침낭이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가리킨다. 이 복원력이 큰 침낭일수록 더 따뜻하다. 로프트의 특성을 가미한 재료들로 라이트로프트, 마이크로로프트, 프리마로프트, 서모라이트 등이 있다.
● 내한온도
내한온도란 한기를 견딜 수 있는 온도, 즉 추위를 버틸 수 있는 온도를 말한다. 유럽의 경우는 EN(유럽산업기준)의 테스트를 통해 내한온도를 표기하곤 한다. 그중 EN13537이 침낭에 관한 제품 표준으로, 크게 ‘높은 온도Upper Limit’와 잠자기 좋은 ‘안락한 온도Comfort’ 그리고 ‘낮은 온도Lower Limit’, ‘극한 온도Extreme’로 나뉜다.
- 높은 온도: 표준체형의 남성이 후드와 지퍼를 열고 팔을 침낭 밖으로 내놓은 상태에서 많은 땀을 흘리지 않고 잘 수 있는 온도.
- 안락한 온도: 표준체형의 여성이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기분 좋게 잘 수 있는 온도. 즉 덥지도 춥지도 않은 상태에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정도의 온도.
- 낮은 온도: 표준체형의 남성이 웅크린 자세로 깨지 않고 8시간을 잘 수 있는 온도. 즉 추위를 느끼지만 잠은 잘 수 있는 온도.
- 극한 온도: 표준체형의 여성이 6시간 동안 저체온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최소 온도.
침낭을 구입할 때는 이 같은 기준이나 원칙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극한의 온도를 넘어갈 경우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도 있다. 이 기준은 어디까지나 유럽에서 만든 침낭에 관한 제품 표준이며 마네킹을 이용해 테스트한 것이다. 실내와 달리 실외는 밤이 되면 바람도 불고 새벽이 되면 냉기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따라서 제품에 표기된 내한온도를 참고로 하되 야외에서 사용하는 침낭은 이 기준보다 약 5도 정도 낮게 잡으면 좋다.
또는 외부의 다양한 기후조건을 고려해 내부로 바람이나 습기가 스며드는 것을 차단해줄 수 있는 침낭커버를 함께 사용하면 좋다.
▶ 제로그램 화이트울프의 내한온도표(위)
▶ 씨투써밋 침낭 시리즈들의 '안락한 온도' 비교표(아래)
● 그 밖에 고려할 점
- 가격: 질 좋은 침낭의 가격은 10~40만 원대까지 간다. 사각형 침낭은 좀 더 싸서, 대개 10만 원 미만이다.
- 캠핑 유형: 오토캠핑에서는 침낭을 고를 때 요구조건들에 그다지 엄격할 필요가 없다. 백패킹이나 오지 캠핑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좋은 특성이 있고 좋은 재료로 만든 침낭이 편안한 잠자리를 만드는 데 결정적이다.
- 기상 상태: 날씨가 건조한가 습한가에 따라 어떤 유형의 침낭을 구입할지가 달라진다.
- 속옷만 입고 자는가, 옷을 다 입은 채로 자는가? 잠들 때 무척 피곤한가? 깊이 잠들수록 체온은 더 많이 떨어진다. 또한 몸이 아프다면 평소보다 더욱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캠핑에서 침낭은 필수 장비다. 또한 집에 비치했다가 자고 가는 손님에게 내주거나 아이들이 친구 집에서 자고 올 때 가져가도록 해도 좋다. 침낭은 용도에 따라 품질과 가격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우선, 침낭은 모양에 따라 크게 머미형과 사각형으로 나뉜다.
1. 형태별 분류
● 머미형(미라형)
말 그대로 어깨 폭은 넓고 다리 쪽은 좁은 미라 같은 형태로, 가장 기본적인 침낭의 형태다.
침낭은 그 자체로 열원이 아니기에 몸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보온 능력이 관건이다. 대체로 몸과 침낭 사이에 공간이 많을수록 보온 능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므로, 머미형은 그런 공간을 최소화하고 공기 유출을 줄여 보온력을 높인 디자인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려워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다.
▶ 마모트 리튬
● 사각형
사각 모양의 침낭으로, 지퍼를 열면 이불처럼 넓게 펴지고, 동일한 침낭을 2개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어 여름철에 특히 유용하다. 내부 공간이 넓어 움직임이 자유로운 대신 보온력은 떨어진다.
▶ 콜맨 페어몬트
2. 충전재에 따른 분류
● 다운침낭
거위, 오리 등의 가슴 부분의 부드러운 솜털과 날개 부분의 깃털을 혼합해서 만든 침낭으로 가볍고 복원력이 뛰어나다. 아주 작게 접었다가 펼치면 순식간에 본래의 모양으로 돌아간다. 또한 인류가 이제껏 발명한 어떠한 소재보다 보온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습기에 약하고, 세탁이 까다로우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 패딩침낭
충전재로 폴리에스테르 같은 화학솜이 들어간 침낭으로, 보온력은 다운침낭에 비해 떨어지지만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물(습기)에 강하며 세탁하기도 편해 여름에 사용하기 좋다.
화학솜에는 신슐레이트(thinsulate), 할로필(hollofill), 퀄로필(quallofill), 서모라이트(thermolite), 폴라가드 3D(polarguard 3D), 폴라텍(polartec), 프리마로프트(primaloft)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프리마로프트는 미군이 다운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매우 가볍고 부드러운 극세사망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공기층을 형성하여 보온 능력과 습기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또 서모라이트는 북극곰의 털이 차가운 공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중심부가 비어 있는 구조인 데서 착안해 만든 것으로, 가벼우면서 보온 효과가 우수하며, 또한 면에 비해 건조 속도가 50% 이상 빠르다.
3. 다운 VS. 합성섬유
● 다운의 장점
- 가볍다: 합성섬유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비교 불가능한 다운의 우위 성능이다.
- 작다: 아주 작게 접을 수 있다. 두꺼운 겨울용 다운침낭을 페트병 크기의 색에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다.
- 다운: 다운침낭에서 자면 확실히 더 편안하다. 다운이불이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듯이, 다운침낭도 체온을 조절해준다.
● 다운의 단점
- 수납 부적합: 다운이 아주 작게 접히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렇다 보니 으레 아주 작은 색에 보관하게 된다. 하지만 장시간 이렇게 작은 색에 들어 있다 보면 다운은 압축되고, 그렇게 압축되면 침낭의 로프트(복원력)가 떨어진다. 그리고 로프트가 떨어지면 보온력도 떨어진다. 침낭은 보관할 때 침대 아래 등에 펼쳐놓는 것이 제일 좋다.
- 다운+물=재앙: 장마철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 갈 때는 가급적 다운을 피하라. 다운은 젖으면 보온력의 30퍼센트 정도만 발휘된다.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아침마다 침낭을 말릴 만큼 부지런하지 않다면 다운 제품은 피하라. 말리는 과정이 다운침낭에는 필수다.
- 관리: 다운침낭은 끝없는 관심과 손길을 필요로 한다. 볕이 날 때마다 널고 말려주는 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오랫동안 품질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다.
● 합성섬유의 장점
-가격: 합성섬유의 최대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관리: 장비 관리를 부지런히 하는 편이 아니라면, 또한 아이가 여럿이라면 합성섬유 침낭을 고르는 게 여러 모로 좋을 것이다.
● 합성섬유의 단점
- 무게: 합성 단열재가 계속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다운보다는 무겁다. 요즘 나오는 최고급 합성섬유 침낭들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지만 아직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 크기: 합성섬유는 다운만큼 작게 접히지 않는다. 수납공간이 충분하다면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백패킹을 할 때는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