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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의 원단

원단의 소재와 가공 특성에 관한 기초적인 사항

 

텐트의 원단

텐트나 타프를 고를 때 원단의 소재와 가공 특성에 관한 기초적인 사항을 알아두어야 제품의 성능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고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 원단의 단위

 

- 데니어(Denier)

실의 굵기를 표시하는 단위로 d 또는 D로 표시한다. 일반적으로 길이 9000m에 중량이 1g인 것을 1데니어라고 한다. 수치가 클수록 굵고 무거우며, 작을수록 얇고 가볍다.

 

- 밀도(Tensity)

천의 밀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T로 표시한다. 원단 1평방인치 내에 들어간 실의 수를 뜻한다. 190T라면 190개의 올이 들어갔다는 의미다. 보통 190T, 210T, 270T가 생산되고 있으며, 270T 정도면 거의 꽉 막혔다고 볼 만큼 밀도가 촘촘한 천이다.

▶ 10데니어(상)와 100데니어(하) 원단의 확대 모습

 

10데니어(상) 원단의 확대 모습

 

100데니어(하) 원단의 확대 모습

 

● 원단의 종류

 

텐트에 사용되는 원단은 실(원사)의 종류에 따라 면, 폴리에스테르, 나일론으로 나뉘고, 직조방법에 따라 립스탑, 타프타, 옥스퍼드로 분류된다. 텐트 사양에는 ‘폴리에스테르 타프타’ ‘폴리에스테르 립스탑’ 등으로 표기되며, 줄여서 ‘P/Taffeta’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 면/캔버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든 텐트를 캔버스로 만들었다. 옛 추억의 제품이지만 오늘날의 기술로도 그 무게는 줄이지 못한다. 오랜 세월 검증된 원단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지만 백패킹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 나일론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텐트 원단. 내구성이 좋아 잘 찢어지지 않고 가볍고 구김이 적으며 물이 저절로 흘러내린다. 또한 물에 젖어도 쉽게 건조되고 탄력성과 보온성, 곰팡이나 벌레의 침해를 입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 폴리에스테르

나일론보다 질기고 마찰에 강하고 가볍고 구김이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외선(UV) 차단, 방수 기능에 색바램도 없다.

 

- 립스탑

Rip+Stop, ‘찢어짐을 막는다’라는 뜻으로 바둑판무늬가 있으며 네모의 크기는 5, 6, 7mm로 나뉜다. 일반 나일론에 강화 나일론을 사이사이 넣어서 직조한 천으로 텐트뿐 아니라 기능성 의류, 낙하산 등에 활용된다.

 

-타프타

100D 이하 굵기의 원사로 제직된 원단.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를 촘촘하게 엮은 부드럽고 내구성이 강한 원단으로, 윈드 재킷, 판초의 등에도 사용된다. 방수성이 좋아 이슬이나 빗방울이 스며들지 않는다.

 

-옥스퍼드

100D 이상의 굵은 원사로 재직된 원단. 타프타에 비해 두꺼우며 내구성이 좋으나 무거운 것이 흠이다.

이 중에서는 립스탑이 가장 고급 소재다. 텐트의 본체에는 가볍고 질긴 립스탑, 타프타가 주로 쓰이고, 바닥은 방수 처리한 옥스퍼드 원단을 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본체에 옥스퍼드 원단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한편, 방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첨단 아웃도어 원단인 고어텍스는 특히 겨울철 단열 효과가 뛰어나지만 가격이 대단히 비싸다.

▶ 위에서부터 캔버스, 나이론 립스탑, 폴리에스테르 타프타

캔버스
나이론 립스탑
폴리에스테르 타프타

● 원단의 가공

 

요즘은 원단에 방수나 차광 같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코팅 가공 처리를 많이 한다. 단, 가공을 많이 한 원단일수록 두꺼운 코팅액이 더해져 무게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 폴리우레탄(PU) 코팅

방수를 목적으로 표면에 폴리우레탄을 도포하여 후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 피그먼트 코팅

빛을 막아주는 차광 코팅으로, 피그먼트 용액을 타프, 플라이, 본체 내측에 뿌려 빛이 통과하지 못하게 한다.

 

- 테플론 발수가공

물이 원단에 스며들지 않고 방울방울 맺혀 굴러 떨어지도록 가공하는 것을 발수(water repellent) 가공이라고 한다. 듀퐁사에서 개발한 테플론으로 표면을 코팅하여 물이나 먼지 등이 침습하지 못하게 막는다.

▶ 75d 190t 폴리에스테르 타프타 PU코팅 원단

 

75d 190t 폴리에스테르 타프타 PU코팅 원단

● 내수 대 방수

 

텐트를 구입할 때 내수(water resistant)와 방수(waterproof)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내수 텐트가 웬만한 비는 막아주지만, 비가 전혀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폭우가 쏟아질 때 텐트 벽이나 지붕을 손으로 건드리거나 베개, 테이블, 랜턴 등이 닿아 있기만 해도 물이 새어 들어올 수 있다. 반면에 방수 제품은 물을 완벽히 차단한다.

비가 많이 오지 않거나 드문 지역에서는 내수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폭풍우가 자주 있는 시기나 지역이라면 방수 제품을 사야 할 것이다.

 

 

● 내수압

 

텐트가 견딜 수 있는 수압을 나타낸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방수능력이 좋다. 지름 10mm의 원통기둥에 얼마만큼의 물을 부으면 물이 새는지를 수치화한 값이다. 예를 들어, 내수압이 1000mm라면 텐트 위에 1m의 물기둥을 올려도 물이 배겨 나오지 않고 견딘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내수압 500mm는 가랑비, 1000mm는 보통 비, 1500mm는 폭우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서 텐트를 고를 때 내수압이 1500mm 이상이라면 장마철을 제외하고 웬만한 비에는 방수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오토캠핑용 텐트의 플라이와 본체 바닥 내수압이 3000mm 정도이면 최고 사양이라고 할 수 있으며, 등산용 알파인 텐트의 경우에는 4000mm 수준이다.

텐트 안에 각종 캠핑장비와 가구를 비치하고 사람이 누우면 압력이 크게 가해지므로 텐트 바닥의 내수압이 일반적으로 천장보다 더 높아야 한다.

한편, 텐트 안쪽으로 물이 스며드는 현상은 대부분 실내외의 온도차에 따른 결로현상으로, 이는 환기를 충분히 시켜주면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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